오레노라멘 /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14 (합정동 361-1)
전화번호 0507-1375-3539
영업시간 11:00-21:00 (연중무휴) (노키즈존)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면은 금방 배가 꺼진다"라는 말
하지만 오레노라멘에 다녀간 사람들은 말한다
"면은 배부른게 오래간다"고
오레노라멘은 서울 마포구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위치한다
홍대 상권에서 살짝 내려오면 있는 합정동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카페와 바 등 분위기 좋은공간들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이 동네는 예술인들의 스튜디오와 주거공간들이 밀집해있는데
그래서인지 오레노라멘의 분위기도 사뭇 정적이다
이 동네 인근 건물들이 그렇듯
오레노라멘 건물 역시 애매한 층 높이를 자랑한다
오레노라멘은 2층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1.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음식 주문은 바로 앞 기계로 진행할 수 있어 편하다
오레노라멘의 공간은 다소 협소한 감이 있는데
이 요소가 공간의 아늑한 분위기를 올려주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넓은 공간을 원하시는 고객이 있다면
오레노라멘 본점이 아닌 분점을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난 본점이 좀 더 낫다는 생각이다
오레노라멘은 일본 현지 라멘 장인으로부터 전수받은
토리파이탄 라멘 제조 기술으로 유명하다
오너셰프인 신동우 셰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한 라멘 노하우로
정통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오레노라멘의 대표 메뉴인
진한 닭 육수가 매력적인 토리파이탄과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쇼유라멘은
신동우 셰프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오레노라멘은 일찍이 라면애호가들 사이에 유명세를 탔고
현재 미슐랭가이드에 수년째 오르고 있다
오레노라멘의 토리파이탄
처음 먹어본 사람들이 하는 말은 모두 일치한다
"삼계탕을 농축시켜놓은 맛이야!"
실제로 오레노라멘의 토리파이탄은 엄청 묵직한 육수로
마치 혀를 무게감으로 누르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한다
자칫 이 무게감으로 인해
그릇 속 수많은 내용물들의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신동우 셰프의 업장답게 각 재료는 본인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면은 살짝 꼬들한 것이 특별했는데
이게 무거운 육수와 좋은 궁합을 자랑하며 입을 즐겁게 했다
고명으로는 계란, 카라멜라이징한 양파, 파, 목이버섯
그리고 수비드한 닭고기, 차슈가 들어가 있는데
특히 이 수비드한 닭고기가 토리파이탄과 참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다
오레노라멘의 소유라멘 또한 범상치 않다
한국인에게 제육볶음 맛집이 어딘가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빠른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일본라멘계에 소유라멘 맛집을 물으면
다들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레노라멘을 다녀간 사람들이라면 말한다
"오레노라멘이요"
진한데 깔끔하다 라는 말이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마치 수많은 악기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처럼
오레노라멘의 소유라멘은 속재료들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특히 수비드한 닭고기가 소유라멘 육수와 참 잘 어울렸는데
이날은 결국 면을 리필해먹은 기억이 난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라멘을 만들고 싶다"라는
신동우 셰프의 멘트가 고스란히 담겨진 라멘 한 그릇
양이 꽤 많은 사람들도
여기 라멘 한 그릇을 먹으면 배부름을 느끼고
입맛이 꽤 까다로운 사람들도
여기 라멘 한 그릇을 먹으면 만족감을 느낀다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면사리 추가를 무료로 해주시는데
다녀갔을 때 부족함을 느끼면 후한 인심을 챙겨보자
- 오레노라멘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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